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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MBA는 그 이름 때문에 (International Organizations MBA), 국제기구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는

프로페셔널들, 특히 MBA를 통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진출한 졸업생들의 절대 숫자도 그리 많지 않고,

일반 MBA가 학교와 기업 간의 여러 산학 연계나 커리어 서비스를 통해 취업 지원을 하는 것과 같이

국제기구와 IOMBA간에 취업과 관련된 연계성이 실질적으로는 그리 많지 않다.

 

또, Top MBA 스쿨이 학교의 reputation으로도 어느 정도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보장(?)을 하는 것처럼

IOMBA가 국제기구 내에서 그런 유명세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우는 커리큘럼이나 다른 여러 활동을 통해 국제기구에 대한 체험을 다른 MBA보다는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의 차별점 및 장점과는 별개로, 실질적으로 국제기구에 취업이 되느냐 마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또 짚어봐야 할 것은

IOMBA에 대한 기대감이나 접근 방식 자체도 한국 학생과 다른 유럽, 미국 학생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학생의 경우는 우선 UN기구 취업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IOMBA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곳 유럽이나 미국의 학생들의 경우는 반드시 UN기구를 고집하기

보다는 보다 광범위하게 Non Profit 분야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들 학생들 중 적지 않은 수가 NGO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실제

저개발 국가 에서의 Field 경험을 갖고 있다.

 

물론, 이들도 이왕이면 UN기구로의 진입을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 곳 스위스에서 가까운 유럽 각

국가에서 온 학생들은 설상 바로 UN기구로 진입이 안되도,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인근 유럽 국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아가면서 천천히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 학생들보다는 목숨을 거는

정도가 약한 것 같다.

 

그러나, 한국학생의 경우 1년의 짧은 과정 이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투자 대비 효과가 매우 낮은

선택일 뿐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가시권에 들어 온 국제기구에 대한 기회가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

한 발 양보해서 굳이 UN기구가 아닌 Non Profit 분야에 어떤 기구나 조직이던 상관 없이 어딘가로의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해도, 국제기구나 NGO 분야에 있어서 아직은 척박한 한국의 환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게

이 곳까지 와서 공부한 후에 선택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이 곳 유럽에만 해도 훌륭한 NGO가 매우 많을 뿐 아니라, 막상 IOMBA를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Non

Profit 분야의 새롭고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게 되면, 오히려 UN기구로의 진출보다 더 매력적인 career 기회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IOMBA를 통한 UN기구 취업의 길을 생각하기 전에, IOMBA나 UN기구에 대한 접근 방식을

좀더 유연하게 가지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서, 그 가능성 중의 하나로써의 IOMBA를 통한 UN기구

진출을 고려하는 것이 맞는 접근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UN기구에서 일하다 보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는데, 사람에 따라서 혹은 일하는 기구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과 같은 혹독하면서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 스피드있게 일하는 직업 환경에 있다가

UN기구에 오면 그 업무 환경이나 조직 문화 등에 대하여 실망하는 경우들이 꽤 많다.

 

물론,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일하면서 국지적인 이슈가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이슈에 대해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고의 지경이 넓어지는 측면이라던가,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회의하고 일하면서 겪게 되는

일종의 좌절감(^^)과 이를 통해 더욱 자극받게 되는 측면, 그 자극으로 인해 더한 노력을 하면서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얻게 되는 만족감 등등에서 어디서도 배우고 체득할 수 없는 경험과 지식을

쌓게 되는 것도 분명하다.

 

어쨋거나, UN기구의 현실은 한국에서 얘기만 듣고 온 것과는 많은 차이점도 있을 뿐 아니라, 환상을 가질만큼

멋진 직장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특히 우리나라 예전 공무원 조직 처럼 (공무원 출신들께서는 오해 마시길...^^;;

오래전 관료주의와 형식주의에 젖어 있던 시절을 말할 뿐입니다) 관료주의와 형식주의, 변화에 대한 느린 대응,

수동적인 업무 방식 등이 아직도 많은 기구에서 남아 있기때문에 오히려 이 곳에 오래 남으면

남을 수록 어쩌면 개인의 Career에는 궁극적으로 마이너스가 될 위험도 분명히 있다.

 

머...아주 일반적으로 말하자면....완벽한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처럼 국제기구

역시 그렇다는 것이고, 국제기구에 취업했다고 해서 목표가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 곳에서도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에 얼마나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지 결정된다는 것이다. 

 

아쨋거나, 이런 UN기구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향후 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UN 취업 역시

더 큰 목표와 꿈을 위한 중간의 단계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IOMBA 역시 본인의 노력에 따라 UN기구로의 취업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IOMBA라는 학교의 이름이 UN기구 취업에 유리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단지 제네바에 있다는

것, IOMBA를 다닌다는 것만으로도 유럽의 Top MBA에서도 얻지 못하는 실질적이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국제기구는 인턴쉽조차도 어떻게 보면 그리 쉽게 잡기 어려운 만만치 않은 장벽이 있는 곳이지만, 거꾸로

국제기구 내에 인턴이라도 어떻게든 한 발 담그게 된다면, 그 담부터는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 충분히

이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이 말이 인턴쉽 잡으면 일단 앞으로 쭉~ 오케이란 말은

절대 아니다. 본인이 계속해서 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IOMBA는 UN기구에 첫발을 놓을 수 있도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한국에 있다고 하면, UN기구 인턴 자리도 쉽게 잡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 곳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취업 정보가 넘쳐난다. 많은 UN기구가 공식적으로 인턴을 오픈하기도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소개를 

통해서도 지원을 많이 받는다. IOMBA의 Administration Office를 통해서도 그런 offer가 많이 들어오고,

자신의 background가 그 position에 잘 맞기만 하면 의외로 쉽게 이 곳에서 인턴을 시작할 수 있다.

 

IOMBA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물론, 학교 커리큘럼을 통해서 학문적으로 국제기구에 대한

지식을 얻는 부분도 의미 있고, 학교에서 열리는 커리어 세미나나 여러 간접활동을 통해서 체득하는

지식과 정보 역시 중요하지만, UN기구 취업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이런 부분이 가장

가치있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IOMBA가 체계적으로 학생들과 UN기구를 1:1로 엮어주는 것은 아니다. 다른 포스트에서 말했듯이

학생들 중 소수만이 UN기구에서의 인턴 기회를 갖는데, 내 백그라운드와 전문 지식 등이 해당 인턴 포지션과

잘 매치가 되야 하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조건도 잘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IOMBA에 기대기보다는 최대한 IOMBA의 환경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이 가진 여러 정보를

가지고 IOMBA를 통해 얻게 된 인적 네트워크나 추가되는 정보들을 가지고 자리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IOMBA도 제네바 내 여러 기구들에 많은 홍보를 하고 있고 또 실제로 졸업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국제기구 내에서도 인지도가 조금씩 오르고 있어서 IOMBA를 통한 국제기구 인턴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IOMBA를 통해서 국제기구의 인턴을 얻은 다음부터는 그야말로 자신이 헤쳐나가야 한다.

인턴을 하면서 본인이 퍼포먼스를 확실히 냄으로써 속한 부서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포지셔닝 한다면

그 이후엔 컨설턴트라는 직함으로 실제 월급을 받으면서 일할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정규직으로도 채용이 될 수 있다.

 

컨설턴트는 소위 이 곳에는 SSA (Special Service Aggement)라는 계약 형태로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를

담당할 단 기간 그 분야의 일을 맡는 전문가를 말하는데, 경력에 따라 일반 직원과 비슷하게 급여는 받지만

보험이나 수당 같은 정직원이 받는 복지혜택은 받지 못하는 일종의 계약직과 같은 것이다. 

 

일반적인 공석 지원을 통해 국제기구에 취업을 하는 경우가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이런 식으로 인턴을 거쳐

컨설턴트를 거쳐 정직원으로 최종 채용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물론 인턴 끝나고 바로 컨설턴트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컨설턴트에서 정직원으로 바로 갱신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본인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으로 잘 포지셔닝한다면, 기회는 계속 생겨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부서에서 기회가 생기지 않으면 인턴 이후 본인의 능력과 상관 없이 바로 팽당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인턴을 하는 동안에도 적극적으로 그 기구 내에 다른 여러 기회가 없는 지 면밀히 관찰하고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정보를 얻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혹시라도 현재 속한 부서에서

기회가 없더라도 다른 부서에서 컨설턴트로 새로운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컨설턴트로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장기로 계약을 끌어갈 수 있도록 본인의 퍼포먼스는 물론

지속적으로 그 안에서 네트워크를 다져가면서 기회를 찾아가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케이스는

그렇게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자신이 일하는 프로젝트에 정규직이 필요하게 되면 공석이 나게 되고,

그 공석에 지원함으로써 정규직이 되는 것이다.

즉,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어떤 분야의 일을 하게 되고, 그 분야에 있어서 본인이 최고의 전문가가 된다면,

그 조직 입장에서는 외부에서 검증안된 인력을 뽑는 것 보다는 내부에서 지금까지 일을 해온 전문가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정직원으로 뽑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팀에도 전체 8명의 인원 중 3명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곳에 정규직으로 일하게 되었다.

 

물론, 이 역시 무턱대로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구의 전체 예산, 특히 인력 충당과 관련된

계획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 계획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하면서 어떤 인력을 향후 선발하는지를

잘 봐가면서 본인이 그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스스로 일을 만들어가면서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지능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국제기구 정직원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녹록치 않은 과정이다. 공석 지원은 그 경이로울 만큼의 경쟁률

(100에서 200대1)도 그렇지만, 특히 한국 토종 출신들은 언어에서부터 경쟁력이 딸릴 뿐더러, 경력 측면

에서도 해외 취업이 너무나 자유로운 유럽이나 미국 후보자들에 비해 국제 경험 역시 미흡하기 때문에

인터뷰 대상자로 뽑히는 것 자체도 매우 어려운 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위에 말한대로, 본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어 내고, 인맥을 쌓아가며

IOMBA가 주는 보이지 않는 benefit을 최대한 활용하며 노력한다면 기회는 분명 찾아온다는 것이다.

 

IOMBA 출신 동기들 중에서는 인턴 거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친구는 나를 포함해서 제네바에는 4명만 있고,

로마의 World Food Program에 4명, 이렇게 총 8명만이 UN기구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 외에는 네슬레 본사에 취직한 한국인 동기와 World Economic Forum에 취업한 동기, GAVI, GAIN 등과

같은 국제 NGO에 취업한 동기, 그리고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 Field로 나간 동기 등등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IOMBA를 통해 UN기구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선은 본인이 일하고 싶은 기구,

일하고 싶은 분야에 있어서 최대한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소한 영어는

iBT토플 기준으로 스피킹과 리스닝에서 거의 만점을 받는 수준으로 끌어 놓고 이 곳에서 공부를 해야

IOMBA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이 곳에 와서도 영어 스트레스는

계속되고, 언어의 장벽 때문에 적극적으로 dash하고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을 남들보다 못하게 된다.

 

또한, 국제기구 역시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뽑기 때문에 관련 경력이 있지 않으면

거의 채용되기는 불가능하다. 사실, 이 곳 제네바에서 UN기구에 컨설턴트로 일하는 동기들 모두가

이미 그 전부터 관련 경력이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WHO에서 컨설턴트를 하고 있는 동기는 전직이

의사였고, UNHCR의 Fundraising 분야에서 일하는 동기 역시 프랑스 기반 NGO에서 수년간 Fundraiser로

일해왔다. 나 역시 한국에서 IT 기업에서 전략, 마케팅을 해왔던 경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론적으로,본인이 특정 분야에 자신 있는 경력과 지식을 갖고 있고,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그 분야에 대해 어떤 국제기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깊이 조사하고, 원하는 기구가 제네바에 있다면,

그 때에 IOMBA를 지원하고, 이 곳에 와서 공부하면서 더 실질적인 정보를 체득하면서, 이 곳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루트들을 통해 국제기구에 도전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이 한 한계 한 단계 많은 인내와 수고가 필요한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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